남욱 "곧 귀국해 수사 협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중 한명인 남욱(48) 변호사가 “조만간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12일(한국시간) JTBC와 단독 전화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관련 의혹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약 2주 전 샌디에이고에서 가족과 목격된 남 변호사는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조만간 자진 귀국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했지만 2015년부터 해당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돼 천문학적인 수익 배분 구조 등에 대한 내용은 모른다고 강조했다. 대신 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의사 결정권자는 최근 구속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700억 원)은 유 전 기획본부장에게 있다는 말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57)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남욱 변호사는 김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로비 비용으로 350억 원을 이야기했다고도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50억씩 7명에게 로비 비용 350억 원을 이야기했을 때 큰일 나겠다 싶었다. 그 비용을 내라고 해서 계속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는 로비 대상은 현재 기사나 국회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남욱 변호사는 가족 신변이 정리되는 대로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검찰의 남욱 변호사 여권말소 신청을 접수해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